성경에서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다음에 위치하지만 옥중서신 중에서 가장 나중에 기록된 것으로 본다. 불안과 불확실성이 널리 퍼진 우리 시대에 고민과 우울감은 일상을 깊이 파고들어 사람들의 마음에 심한 생채기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도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았던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울은 자신이 갇힌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오히려 갇히지 않았지만 갇힌 것처럼 염려와 불안 가운데서 기쁨을 잃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었다. 그들을 향해 “나와 함께 기뻐하라, 나를 본받으라”는 말은 바울의 심리 상태가 얼마나 안정되어 있고, 영적으로도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었다.

나의 소명을 감당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믿고 있다가 실망하는 이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수심이 가득한 창백한 얼굴로 예배의 기쁨조차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힘없이 타박타박 걷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형제들아 나는…달려가노라.” 우리의 신앙과 삶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낙심도 절망도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인격체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슬픔에도 반응하시지만 우리가 기뻐하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 빌립보서를 다시 펼쳐 빼앗긴 기쁨을 되찾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제 1 장 :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1. 바울의 인사와 성도에 대한 감사(1:1-5)
2.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자(1:6-8)
3. 의의 열매로써 사랑과 관계된 것(1:9-11)
4. 고난을 이겨내는 힘(1:12-14)
5. 순수한 마음으로 전하는 복음(1:15-184)
6. 그리스도를 존귀히 여기는 방법(1:19-21)
7. 믿음의 진보를 위하여(1:22-26)
8. 복음에 합당한 생활(1:27-30)

제 2 장 :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로
9.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삶(2:1-4)
10.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2:5-8)
11. 그리스도가 받으신 영광(2:9-11)
12.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2:12-14)
13.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2:15-18)
14. 디모데를 추천하는 이유(2:19-22)
15. 함께 수고하는 에바브로디도(2:23-27)
16. 에바브로디도를 보내는 목적(2:28-30)

제 3 장 :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17. 삼가야 하는 것과 진정한 할례파(3:1-3)
18. 바울이 과거에 신뢰했던 것들(3:4-6)
19. 바울의 관점의 변화(3:7-9)
20. 고난을 이기는 비결(3:10-12)
21. 푯대를 향하여(3:13-16)
22. 믿음의 일꾼이 필요한 이유(3:17-21)

제 4 장 :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23. 성도들에게 주는 교훈(I)(4:1-3)
24. 성도들에게 주는 교훈(II)(4:4-7)
25. 성도들에게 주는 교훈(III)(4:8-9)
26. 일체의 비결을 깨달은 과정(4:10-13)
27. 빌립보교회에 전하는 감사(4:14-17)
28. 필요를 채우시는 방식(4:18-20)
29. 문안 인사와 축복(4:21-23)

에필로그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