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형 전자책

- 하늘을 만들다
- 저 자 :정동재
- 발행자 :지혜
- 등록일 :2020.11.12
- 보유 권수 :3권
- 공급사 :교보문고
- 대 출 :0/3권
- 예약자수 :0명
- 소속도서관 :통합
- 추천수 :0
- 대출 여부 :가능
- 유형 :pdf,epub
- 지원기기 : PC 태블릿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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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정동재의 시집 『하늘을 만들다』. 이 시집은 정동재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오늘 날씨 맑음 산순이를 온전히 읽다 10 숨을 거두었다는 말 11 마흔다섯 13 칼 14 두 줄 생략법 16 폭설 17 겨울을 대변하다 18 빨간 장미 19 꿈꾼다는 것 20 오늘 날씨 맑음 22 춘몽 24 무용총사신도 25 욕 26 대봉 한 상자 27 시로 여는 지상천국 28 배웅 29 2부 하늘을 만들다 직립에 관한 보고서 32 끔찍한 태교 34 별빛으로 풀어 본 4차원 36 하늘을 만들다 38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지지 않는 집 39 2차와 3차 사이 40 어떤 출세 41 밥심 42 마흔세 번째 가을 43 불혹의 끈 44 불혹의 배후 45 내 우주팽창설 47 도통 48 내 사랑 빅뱅 49 부도지 언어통일을 꿈꾸다 50 3부 새 하늘 장맛비 54 인류의 볼일 55 하늘은 서 있는 것이다 56 산청댁 58 잘 구워진 하늘 59 하늘을 보쌈하다 60 우주 달팽이 61 내 안의 1人 극장 62 그의 하늘 64 새 하늘 65 도화가 하늘이다 66 어떤 재판 67 싸가지 69 천외천天外天 70 찰나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하므로 또는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 못하므로 73 누에의 방 74 우주종착역 76 상강霜降 무렵 77 생명生命 78 -글을 마치며 믿음에 대한 진술서 79 해설황도 12궁과 혼용무도昏庸無道반경환 82
저자 소개
저자 : 정동재 저자 정동재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났고, 2012년 계간 {애지}로 등단했으며, {하늘을 만들다}는 그의 첫 시집이 된다. 정동재 시인은 상징과 은유, 풍자와 해학 등, 모든 시적 기교에 능하며, 요즈음, 매우 보기 드물게, 역사철학과 비판철학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대단히 세련되고 깊이가 있는 잠언과 경구들을 자유자재롭게 사용한다. “칼과 칼이 골조를 세우며 피와 살을 양생 중이다”([칼]), “목소리 큰 놈 행세는/ 누군가 배를 가르고 망치로 뒤통수를 갈길 것이다”([배웅])라는 시구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대부분의 가난은 쌓인 눈보다 더 희겠다”([폭설]), “악당과 싸우던 악당을 닮았다”([마흔다섯])라는 시구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출판사 서평
자와 컴퍼스가 하늘을 만든다 별 밤이 쌓여 심법心法을 전수한다 사방 칠 수 한 치의 오차가 없다 황도 12궁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찾아온다 봄이 오는 이유를 묻자 농부가 땅을 일군다 사계의 의미를 묻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므로 꽃피는 이유를 묻는다 꽃송이도 피우지 못한 죽음에 관하여 묻는다 판사처럼 공약이행을 촉구하다가 형장으로 사라져 간 청춘을 심리한다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사라진 봄에 관하여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계의 의미를 묻는 것은 정말이지 더 이상의 의미가 없으므로 신도 아닌 주제가 죽음을 논하고 의사라도 된 것처럼 메스를 꺼내 든다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진 고라니를 위하여 머리를 맞댄다 하늘의 일이 땅에서 꽃 핀다 의사봉이 자와 컴퍼스가 하늘을 만든다 ---[하늘을 만들다] 전문 자란 무엇이고, 컴퍼스란 무엇인가? 자란 길이를 재는 데 쓰는 도구이고, 컴퍼스란 원이나 원호를 그리기 위해 사용되는 제도기구를 말한다. “자와 컴퍼스가 하늘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자연의 하늘이 아니라, 인공의 하늘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별 밤이 쌓여 심법心法을 전수”하고, “사방 칠 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황도 12궁”을 건축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황도는 태양이 지나가는 길을 뜻하고, 이 태양은 12개의 별자리를 지나가게 된다.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가 바로 그것이며, 이 ‘황도 12궁’은 점성학적으로 부와 결혼과 자식과 우정과 공공지위와 원수와 죽음 등과 아주 깊이 있게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자와 컴퍼스가 하늘을” 만들고, “황도 12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찾아온다. 황도 12궁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그 옛날의 우주관일 뿐이지만, 아직도 이 시대착오적인 우주관에 의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찾아온다. 봄이 오면 씨를 뿌리고 싹이 돋아나면 꽃이 핀다. 꽃이 피면 이윽고 떨어지고 그 꽃진 자리에서 새로운 열매(씨앗)가 맺힌다. “?봄이 오는 이유를 묻자 농부가 땅을 일군다”라는 시구에서처럼, 이 자연스러운 사계절의 운행은 더 이상의 어떤 의미와 그 의문도 없지만, 그러나 “꽃송이도 피우지 못한 죽음에 관하여”는 묻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꽃송이도 피우지 못한 죽음은 부자연사이며, “판사처럼/ 공약이행을 촉구하다가 형장으로 사라져간 청춘을 심리”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사계절의 의미를 묻는 것은 정말이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지나간 일들과 사건들은 되돌릴 수 없지만, 너무나도 억울하고 부당하게 죽어간 청년들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정동재 시인의 [하늘을 만들다]는 자연이 아닌 ‘인공의 하늘’이며, 이때의 ‘황도 12궁’은 ‘선’이 아닌 ‘악의 궁전’에 지나지 않는다. 꽃송이도 피우지 못한 죽음들, 즉, 판사처럼 공약이행을 촉구하다가 사라져간 청년들은 만인평등과 부의 공정한 분배를 외치다가 죽어간 청년들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황도 12궁’에서는 그 어떠한 사실도 밝혀내지 못하고, 또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해주지도 못한다. 황도 12궁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과도 같고, “신도 아닌 주제가/ 죽음을 논하고/ 의사라도 된 것처럼 메스를 꺼내” 들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은 그 어떤 해결책도 마련해내지 못한다. 진정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비명횡사를 막으려면 만인평등과 부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그럴 의사가 없다. 또한,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진 고라니를” 진정으로 구출해내기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콘크리트 농수로를 철거해야 하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그럴 의사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국회의원들은 지식을 가진 자이며 부자이고, 언제, 어느 때나 가난한 자, 무지한 자를 짓밟아 버릴 수 있는 대악당들이 때문이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궁극적으로 자와 컴퍼스를 가졌고, 악당의 입장에서 악당을 위한 의사봉을 언제, 어느 때나 두들겨 댄다. 하늘이 아니고 땅의 하늘이다. 황도 12궁은 태양이 지나가는 별자리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이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자와 컴퍼스를 가지고 새로운 하늘을 만들며, 그 악법을 통하여 전지전능한 신처럼 의사봉을 두들겨 댄다. 하늘의 일이 땅에서 꽃 피고, 황도 12궁은 혼용무도昏庸無道의 본무대가 된다. 요컨대 인간이 자와 컴퍼스로 만든 인공 하늘에서는 대악당들이 득시글거리고, 언제, 어느 때나 부자연사와 의문사가 자연스러운 삶이 된다. 전작권 유보에 백년 세월 식민지 근성 매스컴까지 부채질이다 복기할 필요도 없이 신의 이름으로 시작한 제국들의 제1차, 제2차 식민适건설 현장 세상에 없었던 십자가 든 천사들이 나타났다 식민지 종들에게 신식 병원, 신식 학교가 신식 날개를 펼친다 ----[2차와 3차 사이] 부분 황도 12궁은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은 혼용무도이다. 대통령과 정치인들과 우리 한국인들이 너무나도 어리석어서 기초생활질서는 물론, 사법질서마저도 확립을 하지 못하고, 너무나도 추악하고 너무나도 부패한 국가의 전형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전작권 유보”에서처럼 주권국가를 상실했고, 경제적으로는 “목소리 큰 놈 행세는/ 누군가 배를 가르고 망치로 뒤통수를 갈길 것이다”라는 [배웅]에서처럼 천민자본주의가 득세를 한다. 사회적으로는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한 가녀린 손이 휴학계를 던지고/ 안마방에서 산다/ 호래자식이라는 놀림을 향한 주먹질이 꿈도 날려버려/ 소년원에서 산다/ 재수 없으면 철창행이라는 말이 기막히게 눈물을 닦아준다”라는 [칼]에서처럼 상호불신과 이전투구가 난무를 하게 되고, 문화적으로는 “?대부분의 가난은 쌓인 눈보다 더 희겠다/ 독설 아닌 독설에 자꾸 미끄러지는 사람들/ 허한 고개를 넘고 있다”라는 [폭설]에서처럼 ‘독설의 문화’가 횡행을 하게 된다. 정동재 시인이 [2차와 3차 사이]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의 암적인 종양은 ‘사대주의 事大主義’이며, 이 사대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한, 자기 땅- 자기 영토를 지키지 못하고, 영원한 이민족의 노예의 삶을 살게 된다. 이민족이란 본디 사나운 강도집단이며, 언제, 어느 때나 수많은 침략과 살육과 약탈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세상에 없었던 십자가를 든 천사들이 나타”나 영원한 민족시조인 단군의 목을 비틀고, 이민족의 신인 예수를 찬양하고 숭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스라엘 사막은 삼천리 금수강산이 되고, 요단강은 한강이 되었다. 골고다 언덕은 독립기념관이 되었고, 갈릴리 호수는 백두산 천지가 되었다. 예수를 위해 살고, 예수를 위해 죽는다. 미국(이스라엘)을 위해 살고, 미국(이스라엘)을 위해 죽는다. 사대주의자가 민족주의자의 멱살을 움켜잡고, 민족주의자가 사대주의자의 멱살을 움켜잡는다. 이처럼 끊임없이 동족상잔의 비극----남북분단, 5,16과 5,18의 군사적 쿠테타 등----으로 몰아넣고, 그 모든 이익을 다 챙겨가는 것이 미제국주의자들의 근본 전략이기도 한 것이다. 사대주의가 지배를 하게 되면 그 나라의 국력과 민심을 결집시키기는 커녕 이기주의가 극단화되고,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 이전투구가 성행을 하게 된다. 유병언에 의한 세월호 대참사,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꾼인 조희팔, 최순실과 박근혜에 의한 국정농단 등이 바로 그것을 말해준다. 정동재 시인, {하늘을 만들다}의 저자인 정동재 시인----. 그의 시는 상징과 은유, 풍자와 해학 등, 모든 시적 기교에 능하며, [끔찍한 태교], [2차와 3차 사이], [칼], [배웅], [폭설], [마흔다섯] 등에서처럼, 요즈음, 매우 보기 드물게, 역사철학과 비판철학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대단히 세련되고 깊이가 있는 잠언과 경구들을 자유자재롭게 사용한다. “식민지 종들에게 신식 병원, 신식 학교가 신식 날개를 펼친다”([2차와 3차 사이]), “칼과 칼이 골조를 세우며 피와 살을 양생 중이다”([칼]), “목소리 큰 놈 행세는/ 누군가 배를 가르고 망치로 뒤통수를 갈길 것이다”([배웅])라는 시구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대부분의 가난은 쌓인 눈보다 더 희겠다”([폭설]), “악당과 싸우던 악당을 닮았다”([마흔다섯]), “남쪽 창 밑 냉이가 슬쩍 치마폭 들췄을 뿐인데/ 주정차 경고장 한 장도 붙지 않은 겨울이 정리된다”([불혹의 끈)], “관피아 해피아 거짓 위정자 구르는 동전이야”([불혹의 배후])라는 시구들이 그것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