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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 저 자 :한사람
  • 발행자 :지식과감성
  • 등록일 :2021.12.20
  • 보유 권수 :3권
  • 공급사 :교보문고
  • 대 출 :0/3권
  • 예약자수 :0명
  • 소속도서관 :통합
  • 추천수 :0
  • 대출 여부 :가능
  • 유형 :pdf
  • 지원기기 : PC 태블릿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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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토지문학제 대상 수상작 「안락사회」 수록 영목문학상 수상작 「클리타임네스트라」 수록 ‘고민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 「안락사회」 심사평 중에서: 평론가 정호웅. 소설가 공지영 ‘적절한 절제의 미덕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당선작에 값한다.’ - 「클리타임네스트라」 심사평 중에서: 소설가 이동하. 소설가 백시종 첫 집필 시작 이후 16년 만에 펴내는 한사람의 첫 소설집이자 작품집. 문학상 수상작 두 편을 포함한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버려진 개들을 안락사시키는 작금의 현실에서 ‘파블로프의 개를 대상으로 한 조건반사 실험’을 떠올린 작가의 독창적이고 예리한 시선이 돋보인다. 그 시선은 우등과 열등의 구별,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인간 생태계로 확장된다. 개를 주인공으로 인간 사회를 그린 「안락사회」는 안락사가 안락사회로 확장되는 현실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현실을 꿰뚫는 작가의 눈은 「코쿤룸」으로 이어진다. 언택트시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비대면 시대의 단면을 일찍이 앞서가 예언자처럼 그려 낸 작품이다.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인간 유형과 풍경을 세세하게 그리면서도 인간의 성장 과정과 트라우마의 관점에서, 이러한 시대가 인간의 내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통찰한다. 한편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풍 감성의 이야기 「집구석 환경 조사서」는 한 가정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가 나란히 흐르고 있음을 ‘웃프게’ 보여 준다. 심각하지만 어쩐지 웃기고 엉성한 가족의 모습이 장면마다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인간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 젊은 청년의 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도시」는 욕망의 자극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보여 주며,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의 자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참과 거짓의 경계를 잃고 온전함과 광기도 구분되지 않는 ‘파생 전도’의 지점을 끈질기게 파헤친 어느 소설가의 이야기 「기억의 제단(祭壇)」은 붉은색 색채감으로 가득해 읽는 내내 핏빛 내음을 맡게 한다. 상인들의 호객 행위 소리도 흥정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느 조용한 집안이 사실은 치열한 자본의 시장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두드러진 이야기 「조용한 시장(市場)」은 숙연함마저 느끼게 한다. 되바라진 듯 보이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찾아가는 여성성과 그 담론에 관한 이야기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오래된 비디오, 오디오, 하숙집 등의 소품들이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 진지함, 담백함, 따뜻함, 유머, 위트, 통찰, 페이소스를 고루 갖춘 개성 강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작가의 사고와 문체의 유연함 그리고 무한함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압권이다. 첫 소설 집필 후 15년. 그간 문예지 등에 발표한 작품 및 미발표작을 처음 세상에 내놓는 데는 작가의 어떤 결심이 작동했을 것이다. 그것은 작가 스스로 털어놓은 바, 6년째 겪고 있는 번아웃증후군과 그로 인한 내려놓음이다. 애초 타인의 ‘안녕’을 위해 쓰여진 글이었다는 자각과, 이 정도가 최선이라는 자기 인식이 한사람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한 계기가 된 것. 그렇다면 작가가 겪고 있는 지독한 번아웃증후군에 감사해야 할까. 일곱 편의 소설, 아니 작가가 고집하는 ‘이야기’라는 표현은 소설을 쓰는 작가의 자세를 보여 준다. 소설은 이야기일 뿐이며, 그러나 세상에 건네는 ‘안부’와 같은 것이라는 인식. 그리하여 이 책은 표제작을 제목으로 선정하는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그저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로서 독자에게 온전히 다가가길 바랄 뿐이다. 하나 더 주목해 봐야 할 지점이 있다. 소설 혹은 일러스트와 함께 채워진 여타의 소설집과 달리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에는 한사람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작업한 사진이 여러 장 실려 있다. 표지 사진과 내용을 압축한 이미지 사진, 해설 대신 넣은 한 장의 사진이 그것이다. 15년 만에 처음 세상에 내놓는 자신의 ‘세계관’과 ‘예술작품’을 좀 더 자기답게 꾸려 보고자 한 ‘자기표현’의 일환이자, 순수문학 특히 단편소설과 독자와의 거리감을 좁혀 보려는 나름의 노력이기도 하다. 소설과 사진 그리고 직접 사진의 모델로 의미를 표현하고자 한 행위예술적 자세는 소설과 타 장르와의 융복합적 시도로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소설집 말미에 실리곤 하는 비평가의 해설을 과감하게 빼고 사진 한 장으로 대체한 것은, 독자의 감상을 더욱 열어 놓고 싶은 바람이자 기존의 관행을 깨 보려는 한사람 작가의 작은 일탈이며 나름의 실험인 셈이다.

목차

안락사회 코쿤룸 집구석 환경 조사서 아름다운 나의 도시 기억의 제단(祭壇) 조용한 시장(市場) 클리타임네스트라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한사람 저자 : 한사람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2014 토지문학제,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대상 수상 영목문학상 수상 《계간문예》, 《한국소설》 등의 문예지에 작품 기고 소설 외, 공연 기획 및 작사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출판사 서평

“당신, 안녕하신지요. 당신이 안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사람 작가가 내놓은 일곱 편의 이야기는 한 편 한 편이 색다르다. 비슷한 감수성으로 채워진 작품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주된 감수성이 무엇일까 의심될 정도로 문체와 느낌이 각기 다르다. 냉철하고 담백한가 싶으면 여리고 섬세하다. 그런가 하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한편으로 시니컬하고 집요하다. 다양한 작품들을 차례로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에 가 닿는다. 흡인력이 놀랍다. 작가의 글쟁이적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고 다양하고 깊다. 작가가 내놓은 작품집의 제목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는 이 소설 전체를 꿰뚫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다. 우리가 비교적 안녕한 줄 알았으나 그렇지 못하고 있었음을 자각하게 하고, 우리가 꽤나 안녕하지 못한 줄 알았으나 그런대로 안녕함을 알게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걸 인식하게 되기까지 독자는 여러 번 통증을 느껴야 하고 아파야 하며 한편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이웃’임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 혼자가 아님을 알고 안도하게 된다. 작가가 묻는 ‘안부’는 그런 것이다. “당신, 안녕하신지요.” 그 작은 인사를 건네기 위해 이 소설들이 탄생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작가는, “당신이 안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건네고 있는 것이다. 〈수상작 심사평 중에서〉 「안락사회」 개를 주인공으로 인간 사회를 그린 작품으로 생명과 인간성 등에 대해 짧고 서투르지만 고민하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 정호웅(평론가) - 공지영(소설가) 「클리타임네스트라」 얼핏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연상하게 한다. (초고 제목이 ‘하숙생과 어머니’였다고 하니 짐작할 만도.) 하지만 작가가 그려 보이는 풍경은 사뭇 다르고, 그 다름이 이 작품의 가치이고 매력이다. 소설의 시작에서 끝까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화자 ‘나’의 특별한 의식과 심리가 보여주는 만화경이다. 중3짜리 여자애의 깜찍하고 발랄하며 때로는 위태롭기도 한 내면이, 너무나 자연스레 묻어나오는 화법을 통해, 강한 흡인력을 얻어내고 있다. 덕분에 어머니의 여성성을 발견해 가는 과정과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픔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일견 가벼워보이는 이야기 속에, 무리 없이 극화되고 있는 것이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적절한 절제의 미덕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당선작에 값한다. - 이동하(소설가) - 백시종(소설가) 〈작가가 묻는 안부에 답한 독자들의 추천평〉 (작가가 이야기로 건넨 안부에,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독자들이 답하다) 「안락사회」 상팔자로 사는 개팔자가 마냥 부럽다가도, ‘그래도 개 따위보단!’이라는 자위로 정신 승리를 하곤 했는데, 편안하고 안락하게 글을 읽고 났더니 어느새 내가 철창에 갇혀 있다. 이런 얘기 흡입력 있게 쓰지 말라고! - 방송작가, 백성운 도대체…… 이건……뭐……하……. 수십 년을 방황했던 과거가 떠올랐고, 발버둥 쳤던 내가 보였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성한 곳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나와 내 가족들이 떠올랐다. 뭐지? 이 감정! 소설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도 있나! 내가 무언가를 보고 울었던 몇 안 되는 기억 속에 소설은 없었다. 아주 어릴 적, 명화 극장에서 「노틀담의 꼽추」를 보고 방문 잠가 두고 엉엉 울었고,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울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어린 왕자」를 읽고 울었다. 그리고 「안락사회」가……. - 시민, misook 임대주택에서 벗어나려고, 경차에서 중형차로 바꾸려고,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려고, 변두리에서 쓸쓸히 사라지는 윤이네 가족이 되기 싫고 버려져서 눈을 감는 156번이 되기 싫어 아등바등 살았다. 글을 마지막으로 써본 지가 언제인지. 돈 버는 놈들이 모여 있는 사회에선 결국 어느 한 부분은 서서히 말라 가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안락하게 죽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글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배가 아프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주위에 집 사는 사람들을 보면 배가 아프다. 참, 슬픈 통증이 있는 글이다. - 젊은 아빠, 김웅호 개나 사람이나 처지가 다를 바 없는, 강자들이 지배하는 비정한 사회를 개의 시선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 대학 강사, 서경숙 「코쿤룸」 오랜 세월의 흐름에도 바래지 않는 유년의 선홍빛 트라우마. “아가야, 그건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 이젠 더 이상 넌 애벌레가 아니란다. 날갯짓하며 뛰어 날아오르렴.” - 마음과 마음 정신건강의학 원장, 김준기 집이 사람을 인식합니다. 첫 문장에서 느낀 먹먹한 감정은 마지막 문장을 만날 때까지 이어진다. 나만의 가면 속에서 혼자 버티고 견뎌 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주인공에게도 그